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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이해인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이해인

 

“하늘에도 

연못이 있네“

소리치다 

깨어난 아침

 

창문을 열고

다시 올려다 본 하늘

꿈에 본 하늘이

하도 반가워

 

나는 그만

그 하늘에 푹 빠지고 말았네

 

내 몸에 내 혼에

푸른 물이 깊이 들어

이제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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