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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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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웃음/김진악 우리 마을 앞 언덕에 초가 한 채가 있었다. 이 땅에서 일본 사람들의 그림자가 사라진 다음 해 봄이었다. 그 지붕에 난데없이 대나무로 만든 십자가가 꽂혀 있었다. 가끔, 그 집 싸리나무 울타리에서 새어나오는 찬송가 소리가 아지랑이처럼 온 마을에 울려퍼졌다. 교인이라야 부인네 예닐곱, 초등학생 대여섯이었다. 대처에서 집사 노릇을 하던 분이 귀향하여 있다가 자기 집 대청에 차린 예배당이었다. 그 해 여름, 친구 따라 강남에 가듯이 나도 예수꾼이 되었다. 난생 처음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고 설교도 들었다. 반세기가 지난 옛 일, 이제는 그 예배당의 뜰에 감나무가 있었는지 대추나무가 서 있었는지 아슬하고, 집사님이 흰 두루마기를 입었는지 검정 목도리를 둘렀는지 감감하나, 오직 한 토막 추억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신앙역사 간증‘올림픽 400m 허들 金’ 시드니 매클로플린 “하나님, 속도라는 선물 주 우승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시드니 매클로플린.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스타 중 한 사람이자 대표적 크리스천 선수인 미국 시드니 매클로플린-르브론(Sydney McLaughlin-Levrone)이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400m 허들 경기에 출전해 8월 8일 오후(현지시간) 결승에서 50초 37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또다시 우승했다.시드니 매클로플린의 우승으로, 그녀가 올림픽을 앞두고 ‘내 앞에 놓인 경주(The Race Before Her)’라는 제목으로 월간 가이드포스트에 공개된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하나님에 대해 “나에게 속도라는 선물을 주신 분(He had given me the gift of speed)”이라 고백하는 시드니 매클로플린에 대해, 월간 가이드포스트 ..
방글라데시의 행복지수???/김우영 신앙 수필 1 방글라데시의 행복지수???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 점검결과 방글라데시가 세계 일위를 한 적이 있다. 우선 이런 통계를 들으면 무엇보다도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부유한 나라 백성의 행복은 어떤 것, 혹은 어디에 기초를 둔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방글라데시 국민이 느끼고 생각하는 행복의 모습 혹은 그 행복의 질은 어떻게 다른지 우선 궁금하다.행복지수 조사는 개인들이 느끼는 것을 조사한 결과일까, 아니면, 그 나라 관리들에게 물어서 만든 통계일까? 백성들의 진심은 진심일 수 있지만, 관리들의 대답은 다분히 정치적이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그 백성들이 가난의 현실은 그곳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눈에는 너무나도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그래도, 그들은 행복..
캘리그라피 김남주의 산국화 중.. 산국화 / 김남주 서리가 내리고 산에 들에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찬서리 내려 산에는 갈잎이 지고 산에 들에 하얗게 풀잎이 지고 무서리 내려 들에는 당신은 당신을 이름하여 꽃이라 했지요 꺾일듯 꺾일듯 꺾이지 않는 꽃이라 했지요 산에 피면 산국화 들에 피면 들국화 당신은 당신은 그냥 꽃이라 불렀죠
예수님이 오셔서 죽으신 50가지 이유/죤 파이퍼 목사 이번 주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묵상하며 이 책을 읽고 있다.지금 34가지 이유를 읽는 중인데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늘 알면서도 놓치며 살고 있던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 같다.물론 많은 부분이 일맥상통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구체적이며 적나라하게 예수님의 죽음을 설명해 놓은 책은 드물다.그동안 나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 사랑, 예수님의 죽음, 부활.. 큰 의미만을 새기며 살고 있었다.그래서 은총을 받았다는 안도감으로 택하심과 인도하심에 촛점을 둔게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 이제 이 책을 다 읽으면하나님과 예수님의 존귀한 가치를 잊지 말자. 십자가에 죽으심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자그 모든 긍휼하심과 연민을 생각해야 한다. 예수님의 찟기심, 그 때의 상흔 이것만큼은 내 안에 사시는성령님..
김송, 강원래와 ‘금쪽상담소’ 출연 후 악플에 일침… “절대 이혼 안 한다 지난 주인가...나도 이 상담을 티비로 보았다. 이 가정을 축복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기도드린다. 최근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강원래·김송 부부가 “이혼하라”는 식의 선 넘는 악플에 일침을 가했다. 김송은 “이혼 못 시켜서 다들 안달들이 났다. 우리 양가 부모님들도 가만 있는데 우리에 대해서 모르는 남들이 단면만 보고 콩 내라 팥 내라 정말 못 들어 주겠다”며 “정말 군중심리 문제”라고 했다. 이어 “제가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 (이혼하면) 자녀에게 100% 상처 간다. 그래서 자녀 위해서 절대 이혼 안 한다. 내가 살겠다는데 이혼해라 난리들이실까? 오지랖들 좀 떨지 말라. 내 나이 52, 연애+결혼 35년차”라며 “착한 척하는 거 끊은 지 오래다. 남의 가정사에 제발 ..
봄풍경 일러스트
조성진 임윤찬과 협연하는 젊은 지휘자 메켈레 스물일곱 살 청년이 뉴욕 양키스나 레알 마드리드 같은 명문 팀의 감독이 될 수 있을까. 언뜻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이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일어난다. 핀란드 출신의 청년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27)가 주인공.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명문 악단인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임명됐다. 이 악단은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과 더불어 흔히 ‘세계 3강’으로 꼽힌다. 그는 “운 좋게도 12세에 전설적인 스승 요르마 파눌라(93)와 만나서 공부하기 시작한 일”을 음악 인생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핀란드 시벨리우스 음악원의 지휘 교수인 파눌라는 에사 페카 살로넨(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수잔나 멜키(헬싱키 필하모닉 명예 감독) 같은 명지휘자들을 길러낸 것으로 명성이 높다. 한국에서도 피에타리 ..
낙태권 헌법 수록한 프랑스, 이번엔 ‘조력 자살’ 법제화 시도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권을 명시한 프랑스가 이번에는 ‘죽을 수 있는 권리’ 입법화에 나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조력 자살(助力 自殺, assisted suicide)’ 또는 ‘적극적 안락사(active euthanasia)’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라 크루아,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5월 중 조력 사망에 대한 법안 초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특정한, 그리고 엄격한 조건에 한해 죽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는 법안은 스스로 판단이 가능한 성인에 한해 말기 암처럼 치료가 불가능하고 치명적인 질병을 앓고 ..
책 '폴리매스'를 읽고 이 책은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읽기에는 너무나 뛰어난 사람들이 즐비하게 나열되고 있어 놀라워하며 읽은 책이기도 하다. 저자 이 시대의 청년 다빈치라고 불리우는 와카스 아메드는 많은 것들이 전문화되기만 한 시대가 지향해야 폴리매스들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살면서 호기심과 추진력을 가지고 다방면으로 자기개발을 해 나가는 것이 아마 이 일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가진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 분야로도 시각을 돌리고 함께 살아나아가면 인생은 좀더 흥미진진해 질 것이라 믿는다. 21세기의 팔방미인은 누구든지 될 수 있다. 꼭 인류에 큰 공헌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바람직한 이슈를 가지고 연결되어 좋은 창출을 하는 그런 것들.. 천재로 태어나지 않았다고 폴리매스가 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