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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산책로

시집 '눈 위에 쓴다, 사랑한다' 를 읽으며

얼마 전  시집 두 권을 샀다. 평소 도종환 시인과 나태주 시인의 시집..

나태주 시인의 시는 간결하면서도 가슴에 찌잉 소리를 내는 감동을 준다. 가끔 심심하면 펴서 봐도 언제나 친근한 시집이다.  가령 시인의 '묘비명' 이라는 시는 이렇다.

 

묘비명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그런데 이 시를 보며 내 마음이 울컥했다. 가슴 속에서 뜨겁고 아련한 감정이 치밀었다.

 

반면 '산책'  이 시를 읽으며 내가 대문을 열고 나가고 있는 착각이 든다.

이 시는 정말 상큼하고 가벼운 발걸음이다.

 

산책

 

백합꽃 향기 너무 진하여 저녁때

대문이 절로 열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