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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글

(30)
晩秋(만추) 하늘소망 7년전에 쓴 시를 캘리크라피로 써 보는 날
그림을 그리며/하늘소망 그림을 그리며/하늘소망 이 그림이 내 손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면 잘 가꾸어 내 영혼의 뜨락에 옮겨 심으리 푸른 달도 붉은 강도 춤추는 아뜰리에에서 밤새워 가슴 열어 꽃들과 속삭여야지 그러다 쌓인 정 너무 깊어지면 지고마는 꽃잎들 모아 내 가슴에 모두 묻어야지 깊이 깊이 아주 따뜻하게
가을 예찬/하늘소망 가을 예찬/하늘소망 하늘은 푸르러서 좋겠다 숲은 아름다워 좋겠다 들길 걸으면 국화 향기 가득해 좋겠다 빨간 단풍잎은 노오란 은행잎은 멀리 여행을 떠나 좋겠다 별빛도 달빛도 산노을까지 가을 꽃처럼 피어나 가슴에 촘촘히 수를 놓곤 갈대밭 사이로 바람불며 날아다녀서 좋겠다 나도 이 가을엔 하늘처럼 나뭇잎처럼 별빛처럼 아주 순하게 가만히 걸어가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을 향기/하늘소망 가을향기/하늘소망 슬퍼 말자 너무도 청명한 하늘이 너를 보고 있다 가을 한 낮 온화하며 서늘한 바람이 네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다 상심의 그늘을 벗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자 가을이 깊어가듯 삶의 색채도 짙어간다 푸름에서 노랑으로 노랑에서 붉음으로 그리고 갈빛 연륜의 숲으로 그러나 애써 웃지는 말아라 다만 서 있는 자리에서 발걸을 떼어 미처 가보지 못한 사랑의 높은 언덕을 오르자 비록 메마른 가지들 가득한 숲이지만 그 향기, 마치 신의 섭리로 내리는 듯한 청명한 가을 저녁 햇살과 같으니..
코스모스/하늘소망 코스모스/하늘소망 어여쁜 몸짓, 분홍 댕기 자주 댕기 흰 옷고름 날리면 하늘도 푸른게지 너를 만나 설레던 내 마음 살랑이고 한들거려 못내 감추고만 정이라서 그런게지 추풍에 긴 그리움 코스모스 핀 길섶에 서서 꽃물에 젖네 하얗게 붉게 분홍빛 추억으로 나도 너처럼 가을 하늘에 물들어가는게지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지만.. /하늘소망 수필
구월을 보내며/하늘소망 구월을 보내며/하늘소망 낙엽이 지면 다시오지 못할 사람과 또 한번 목이 메이는 작별을 하자 아직 남은 삶의 날들, 가슴 추스리는 메마른 가을 나무 사이로 사르락 추억이 멀어지면 정말 행복했었노라고 떠나간 뒷모습에 감사의 악수를 청하자 산하에 드는 고운 빛깔은 어쩌면 우리에게 내린 신의 은총이라고 사랑이 깊은만큼 이렇게 아름답게 우리들 가슴을 물들이고 있다고 술렁이는 바람소리 내 영혼을 이끌어 갈대밭 사이를 걷게한다 아! 강물 소리 깊고 생각도 깊어져 이리저리 쓰러지는 구월의 상념들 그래도 우리는 꼭 기억하자 눈물 차올라도 울 수 없었던 날들을 어둡던 상심의 계곡에 붉게 붉게 타올랐던 단풍잎들의 숱한 손짓들을...
꽃/하늘 소망 꽃/하늘소망 누군가 사랑하자고 꽃은 피고 지나보다 그대를 사랑하자고 꽃은 철마다 태어나고 오늘은 그대 보고싶어 꽃향기 분분히 날리다보다 꽃은 어여쁜 꽃은 이름을 몰라도 내 가슴을 환히 밝히고 그대 너무도 그리운 그대는 먼 곳에서도 꽃처럼 내 안에 피고 지나보다
라벤더 향기/하늘소망 라벤더 향기/하늘소망 보랏빛 신비의 나라 침묵으로 다가오는 은은한 사랑 네 자취, 고혹하다면 너무 지나친 꽃에 대한 찬사일까 오랫동안 네 향기를 품고 꿈을 꾸어왔다면 너무 어리석은 소망이었나 보일 듯 말듯 라벤더 꽃잎 날리는 8월에는 큰 챙 달린 모자쓰고 나도 라벤더 꽃말처럼 조용하게 씻겨진 마음 다시 매만지며 뜨거운 태양볕에 까맣게 그슬려도 가슴 뛰어 마치 마지막 여름을 보내듯 그렇게 살아야지
하루/하늘소망 하루/하늘 소망 하늘을 보고 울 수 있다면 가슴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하늘을 바라며 살 수 있다면 영혼이 숨을 쉬는 것이다. 하늘을 나는 새를 자주 본다면 꿈꾸는 사람일 것이다. 이 하루 조그만 마음 조각 나눌 수 있다면 하늘과 행복한 눈빛을 주고받는 것이다.